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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민이 꼽은 에너지전환 키워드는 규제 완화·참여·이익공유

영암군에너지센터, 3일 군민 원탁회의...‘에너지전환 군민 선언문' 채택

 

 

영암 에너지전환 군민 원탁회의에서 태양광 발전 활성화, 발전시설 이격거리 완화, 주민참여와 이익공유 등이 에너지전환 활성화 키워드로 꼽혔다.

 

3일 영암군에너지센터(센터장 오성현)는 영암군민회관에서 ‘영암군 에너지전환, 군민이 그리다’ 군민 원탁회의를 열었다. 군민 원탁회의는 영암군 에너지전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군민 정책 제안과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3시간 동안 진행된 군민 원탁회의에 주민 80여 명이 참가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전환 정책에 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우승희 영암군수, 정운갑 영암군의회 부의장, 신승철 전남도의회 의원도 참석했다.

 

참석 군민들은 12개 모둠별로 농업과 에너지전환의 공존, 정부·지자체가 시행할 정책과 사업, 군민 에너지복지와 협동조합·발전소 설립, 에너지전환 캠페인·교육 등 5개 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다양한 정책 과제와 아이디어를 내놨다.

 

모둠별로 선정한 우수 제안 중 △태양광 발전 시설 이격거리 완화 △주민 협동조합 추진 시 예외조항 신설 등 발전소 인허가 관련 규제 완화가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협동조합을 통한 주민주도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이익공유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 △청소년 에너지 리더발굴, 지원 △에너지 군민참여위원회 설치 운영 △에너지 담당공무원의 전문성 유지(순환보직 기간 연장 등) △농촌 고령인구 위한 그린 농촌 모빌리티 활성화가 우수 제안에 선정됐다. 에너지전환과 농업의 공존을 위해 식량계획을 고려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구림공고 학생들은 에너지전환 캠페인 방안으로 ‘RE100을 향한 10km 마라톤’을 제시하며 “10km 마라톤을 태양광 체험, 플로킹, 에너지 퀴즈, SNS 인증, 지역 농산물과 연계하고 청년이 기획에 참여하는 캠페인을 하면 좋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 에너지전환 영암군민 선언문 채택...에너지 자립 실현 등 선언

 

 

원탁회의 참석 군민들은 정책 제안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에너지전환 영암군민 선언문’을 채택했다.

 

영암군민 선언문은 에너지전환 정책과 추진 방향, 정책 과제 등 모둠별로 논의한 결과를 담아 작성됐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길이며,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미래의 시작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암 에너지자립 실현 △주민주도 마을 단위 실천 강화 △청소년 에너지 리더 발굴과 육성 △RE100 등 친환경 산업 기반 기업 유치와 소득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속 가능한 제도 기반 마련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실천공동체 구축 등을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분산형 에너지 체계 도입을 통한 지역 순환형 구조 구축, 에너지전환의 주민·마을공동체 주도 기획·실행, 교육을 통한 지역 구성원 역량 강화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담겼다.

 

영암군에너지센터는 원탁회의 정책 제안과 선언문에 제안된 과제를 향후 에너지전환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오성현 영암군에너지센터장은 “예상보다 많은 군민들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펼쳐 영암 에너지전환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 뜻 깊은 원탁회의가 됐다”며 “군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고 효능감 높은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