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 기고문] 기존 산단의 RE100 전환 모델이 될 대불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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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9-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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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산단의 RE100 전환 모델이 될 대불산단

정부가 최근 전남을 재생에너지 전진기지로 삼아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담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최고의 전략이란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 특히 RE100 산단과 신도시 조성 특별법을 통해 파격적인 규제 완화, 교육·정주 여건 마련, 송배전망 비용 절감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어서 지역의 기대 또한 한층 커졌다.

정부가 최근 전남을 재생에너지 전진기지로 삼아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담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최고의 전략이란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 특히 RE100 산단과 신도시 조성 특별법을 통해 파격적인 규제 완화, 교육·정주 여건 마련, 송배전망 비용 절감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어서 지역의 기대 또한 한층 커졌다.
RE100 산단과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은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 생태계 구축에 있다. 재생에너지 생산부터 저장과 송전, 소비에 이르는 전주기 인프라를 완벽히 갖춰야 한다. 그래야 글로벌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유망한 기업들이 모여들고, 교육과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져 자족적인 신도시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신규 산단을 조성하는 데는 지정부터 환경·교통영향평가, 송전망 연계, 정주 여건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소 8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업의 투자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도 크다.
골든타임 놓치면 모든 게 허사
그래서 RE100 신규 산단과 신도시 조성 계획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 대안이 ‘기존 산업단지의 RE100 전환’이며 그 최적지가 바로 대불국가산업단지다. 대불산단은 RE100 전환의 모든 조건을 갖췄다. 이미 조선·해양 기자재 중심의 탄탄한 제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 특히 HD현대삼호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와 즉시 연계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영암호에 610MW급 수상태양광과 인근 간척지에 1500MW급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청정에너지를 2030년부터 산단에 직접 공급하는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 집적화단지 완성 전까진 에너지저장장치를 만들어 활용한다. 하루 중 전기요금이 쌀 때 저장했다가 비쌀 때 저렴한 가격으로 기업에 공급한다. 이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 지산지소 구조로, 기존 전력망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모델이다.
영암군은 이미 오래전부터 에너지 대전환을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에너지센터를 만들어 에너지 전환 정책과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대불산단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분산된 발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전력망을 관제할 공공형 가상발전소(VPP) 플랫폼도 만들었다. 또 태양광 발전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하는 등 RE100 전환 기반을 확충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주민 이익 공유 모델과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도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 단계에 맞춰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했다.
정부에 제안한다. ‘기존 산업단지의 RE100 전환과 지원 방안’을 RE100 산단 특별법과 계획에 추가 반영해 주길 요청한다. 이는 영암만의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길을 여는 일과 함께 이미 닦아 놓은 길을 더 넓고 깊게 만드는 전략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특별법에 지원대책 반영해주길 요청
대불산단이 그 ‘첫 번째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영암의 성공 모델이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할 가장 확실하고 빠른 설계도가 될 것이다. / 우승희 영암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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